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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calm - 꿈의 분자 RNA 도서의 책소개, 저자소개, 발췌문

keepcalm1 2023. 10. 27.

꿈의 분자 RNA
꿈의 분자 RNA

생물학에서 20세기는 "DNA 독재의 시대"에 가까웠다. 1953년 '이중나선 구조'에 관한 논문이 발표된 후 과학자들은 복잡한 생명 현상을 DNA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여겨왔고, 그 명성에 가려 RNA는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생물학의 최신 연구가 RNA가 생명 현상의 거의 모든 것에 관여하는 중요한 분자라는 점을 입증하며 최근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꿈의 분자 RNA 도서의 책소개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커털린 커리코와 드루 와이스먼이 선정되었다. mRNA의 특성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커리코는 1980년대부터 RNA를 연구해왔고, 2000년대 이후부터는 와이스먼과 함께 RNA의 한 종류인 mRNA를 활용한 백신 개발에 집중했다. 그런데 사실 mRNA 백신은 지난 수십 년간 수백 명의 과학자들이 쌓아올린 RNA 연구 위에서 탄생한 것이다.하얼빈공업대학교 생명과학센터 김우재 교수의 《꿈의 분자 RNA》는 한글 자판으로 입력하면 ‘꿈’이 되는 분자 ‘RNA’를 둘러싼 과학의 역사를 살핀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명의 가장 원초적 조건인 RNA의 발견과 응용,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둘러싼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탐색하며, RNA가 왜 생명이라는 현상의 거의 모든 것에 관여하는 가장 중요한 분자인지, 그리고 현대 과학은 왜 RNA에 주목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에서 인류를 구원함으로써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역이 된 mRNA 백신부터 암과의 전쟁 그리고 인지과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미르(miR), 즉 마이크로 RNA에 이르기까지, RNA와 그것을 둘러싼 미래의 가능성을 구체적인 과학적 서술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이 책에는 RNA에 관한 여러 과학 지식 외에도 생명과학 연구의 흐름과 특성, 그리고 그에 대한 저자 자신의 철학도 함께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단순히 발견과 발명의 연대기로서의 과학사가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철학적 복합 학문으로서의 과학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우재 소개

초파리·꿀벌 유전학자. 어린 시절부터 꿀벌, 개미와 같은 곤충에 관심이 많았다.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에서 바이러스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박사후연구원으로 미국에서 초파리의 행동유전학을 연구했다. UCSF에서 초파리 행동유전학의 대가인 유넝 잔 교수를 사사했으며, 2015년부터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교수로 초파리 수컷의 교미시간이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신경회로의 관점에서 연구했다. 2021년에 하얼빈공업대학교 생명과학센터 교수로 부임해 초파리와 함께 꿀벌의 사회성 행동을 연구하고 있다.본업인 행동유전학 연구 외에도 과학과 사회에 대한 글을 쓰고 과학자들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겨레>에 8년간 과학자가 바라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칼럼을 썼고, <동아사이언스> <주간경향> <이로운넷> <뉴스토마토> 등을 통해 과학과 사회에 대한 글들을 꾸준히 써나가고 있다. 지은 책에 《플라이룸》 《선택된 자연》 《과학의 자리》가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령》 《과학하고 앉아 있네 9: 김우재의 초파리 사생활 엿보기》가 있다.과학자로서 평생을 걸고 이루어야 할 목표인 과학적 사회의 건설을 위해 연구 외의 시간을 쪼개 암중모색 중이다.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ESC’를 제안하고 함께 만들었고, 이후 ‘더 나은 사회를 실험하는 과학기술인 포럼, 더사실포럼’을 통해 과학기술로 사회를 진보시키는 여러 아이디어를 실천하려 노력했다. 유사과학 단체와 창조과학회의 유사과학 활동을 폭로하여 유사과학 단체로부터 고소를 당한 한국 최초의 과학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유전학을 통해 꿀벌의 멸종을 막는 분주한 여행을 시작했다. 언젠가 누구나 과학자가 될 수 있는 공간 ‘타운랩’을 만들 생각이다.

 발췌문

RNA의 발견과 응용,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둘러싼 현재진행형의 발자취를 탐색하는 보기 드문 교양과학서. 1953년 왓슨과 크릭이 이중나선 구조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후 과학자들은 복잡한 생명 현상을 DNA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여겨왔고, DNA의 명성에 가려 RNA는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 책은 오랫동안 DNA의 독재에 숨죽여왔던 혁명적인 분자 RNA의 참모습을 살펴보고, RNA가 왜 생명이라는 현상의 거의 모든 것에 관여하는 가장 중요한 분자인지, 그리고 현대 과학은 왜 RNA에 주목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특히 20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의 주인공 mRNA 백신부터 암과의 전쟁, 인지과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미르(miR), 즉 마이크로 RNA에 이르기까지, DNA에 “왕권을 내어주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궂은일을 도맡아 해온” RNA와 그것을 둘러싼 과학의 역사를 탐색하는 책이다.저자는 서문에서 밝혔듯 독자의 “수준을 높이는 방식의 서술을 고민”하였고, 이를 통해 “과학자들의 훈련 방식을 익히도록” 이 책을 구성했다. 기본적으로 RNA 연구의 역사를 짚어보는 책인 만큼 이 책에는 중요한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개념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저자는 RNA를 둘러싼 여러 발견과 발명 뒤에 숨은 배경지식과 학계의 흐름, 그리고 그에 대한 저자 자신의 철학을 함께 풀어낸다. 이는 과학사를 단순히 발견과 발명의 연대기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사 안에 숨 쉬고 있는 철학적,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함께 제시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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